야근을 밥먹듯이 하던 직장인의 임장투혼기 - 작심편

설마 | 2021-03-08 | 조회 138

설마

2021-03-08

138

임장할 시간이 없었다.


기초반과 실전반을 마치고 지난 주말 멘토링 첫주를 지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다른 동기들이 그동안 열심히 조사한 내용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보고서 발표를 하며 혼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며

원래 그리 조급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어이쿠~ 내가 변하거나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겠구나.. 하는 마음. 부동산들이 가만히 있는 나에게 걸어와줄리가 없는데 직장이 힘들고 퇴근이 늦어 임장이 어렵다는 핑계로  움직이지 않았던 점 돌아보며 반성이 된다.

'회사는 늘 바쁘다.'

'일이 많고 힘들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다른 데 신경쓸 정신이 없다.'

'퇴근이 매일 늦다.'

'퇴근할 시간 9시경 부동산은 모두 닫는다.'

이런 핑계들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나는 회사를 그만두는 날까지 결코 경매에 뛰어들지 못할 것이다.



시간은 쪼개어 쓰는 것


시간을 아껴서 9시퇴근을 5~6시로 당겨보기로 했다.

매일 이른 퇴근은 힘들겠지만 그동안 걸어다녔다면 뛰어다니고, 밥먹는 시간도 줄이고, 일처리 속도도 2배속으로 해서 그 시간안에 일을 마치고 적어도 6시부터는 임장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오늘은 그 첫날.

어제 이미 부동산에 예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남은일이 있다해도 무조건 시간맞춰 나와야만했다.

해가 있을 때 퇴근하는 나에게 동료들은 축하한다고 박수까지 쳐주었다.


서쪽하늘에 아직 둥실 떠있는 해를 보며 퇴근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신나게 40분 정도를 달려 부동산에 도착하여 경매물건지가 있는 단지의 5개의 매물을 방문했다.

저녁식사하시는 시간이어서 한집에 오래 머무르기 어려워 휘리릭 순식간에 5집을 봤는데 오히려 빠른 시간에 여러집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부동산에 내일 인근 매물5곳을 더 보기로 예약을 해놓고 바이바이했다.

나는 다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경매로 나온 집의 앞동에 들어가 같은 층의 맞은편에서 그집을 바라보았다. 확장여부를 알고싶었던 건데 안에 사람은 있었지만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볼수가 없었다. 주말 낮에 다시 와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제 그만 집에 가려다가 여기까지 온김에 경매물건이 있는 해당동으로 들어가 해당세대의 우편함도 살펴보았다. 쌓인 우편물이 전혀 없이 깨끗한 걸 보면 빈집은 아닐 것이다. (아까 불켜져 있었잖아...바보냐..) 



불가능은 없다.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다른 지역의 임장이 그것도 평일에 가능했었던 것이다.

야근도 줄일 수 있었다. 그동안 150정도의 일을 해왔다면 좀 덜 완벽해도 좋으니 100만큼만 일을 하면 되었다.

남들은 100도 안하기에.. 완벽주의 성향은 이제 버려도 좋을 듯.

내가 어떻게 마음먹고 어떻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나의 투자기간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그렇게 많은 집들을 보고 경매물건지 주변상가를 직접 걸어보고 식당에서 밥까지 먹었는데도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보니 평소에 퇴근하는 시간이었다.

순간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이 띵~ 하다.

그동안 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