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 투자 재테크 ]
법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4가지.

설마 | 2011-12-20 | 조회 29

설마

20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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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5일. 에피소두 하나. 그날 경매물건 중에 가장 인기 높았던 물건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가 본 것 중에서 입니다. 제가 나간 후의 사건은 모릅니다….. -.-;;) 시골에 있는 땅이었는데, 입찰자가 무려 20명 가까이 되더라구여. 감정가 2천 몇 백에, 최저가 천팔백 어쩌구 했던 거로 기억됩니다. 싼 맛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던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단상 아래 방청석 앞이 입찰자들로 웅성 거릴 정도더라구여…. 크 집행관 아저씨가 입찰자를 호명하는데, 열댓 명이 넘어가니까 방청석에서도 웅성 거리더라구여. [머 이렇게 많아… 이게 무슨 물건이야…?] 뒤적 뒤적 (경매지 뒤적이는 소리…) [이거 맞지..? 이 물건] (옆 사람끼리 확인하는 소리…) 20명 넘는 입찰자들이 다 모이고, 집행관 아저씨가 입찰자와 입찰가격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홍길동 이천 얼마… 김길동 이천 얼마… 고길동 이천 얼마… 희동이 이천 얼마… 둘리 이천 얼마…. 도우너 이천 얼마…. 이천 얼마.. 이천 얼마.. 이천 얼마… 그러다 맨 마지막에 김낙찰 사천 얼마….. 순간 방청석에 있던 사람들 와~~ 하는 웃음소리… [이야.. 저 사람 저걸 꼭 갖고 싶었나부다…] 웅성 우성…. [다들 2천인데..혼자 4천이냐….] 궁싯 궁싯….. 도대체 그 땅에 머가 있간데…. 저렇게 인기 였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사람들로 빽빽한 경매 법정..... 에피소두 둘. 최저가보다 6억이나 비싸게 부른 단독 응찰자…… -.-;; 돈도 많어… 시내쪽에 있는 무슨 근린생활 단지 였을겁니다. 집행관 아저씨가 마이크에 대고 떠들더군여. 사건번호 2003타경 얼마얼마 최저가 19억 얼마에…. 서울에 사는 최부자 25억 얼마에 단독 응찰….. 최고가 낙찰된 사람은 주소도 같이 불러주는데…. 다른 낙찰자들은 대부분 그 동네 사람들 이었는데… 이 부자 아저씨는 서울 사람이더라구여…. 흰머리 희끗하고 양복 점잖게 입은 태가…. 나는 부자다….. 하고 말해 주는 듯 하더라구요….허허 역시 방청석에 있던 뭇 서민(?)들…. [오마나 세상에 6억이나 더 썼어….] 궁시렁 궁시렁…. [아깝겠다… 단독 응찰인데….] 수군 수군…. 저야…머 애초에 관심도 없던 (아니.. 너무 비싸서 처다 보지도 못하던…) 물건이지만…. 나두 나중에 저 아저씨마냥…. 저런 물건에도 관심 가질 날이 오겠지… 생각했습니다… ^.^ 월척이다... 신난다....^^ 에피소두 셋. 물건번호 50개 짜리였던 물건 얘기….. 제가 순서가 빨라서 금방 끝날 거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물건 얘기입니다. 경매 법정에 애기 업은 젊은 엄마들….. 꼬마들 델구 온 아줌마들이 많더라구요. (물론 법정에서 애들 떠들고, 애기 울고 하니까…. 조금 산만은 하더라구여…) 요즘엔 경매가 대중화 됐다더만…. 정말 그런 모양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애기 엄마들도 경매장 찾아 다니며 재테크 신경쓰는데, 나는 그동안 머 했나… 하는 반성도 했구요. 그런데… 그 애기 엄마들이 다….. 50개 짜리 이 물건에 한 명씩 입찰을 했더라구요. (물론 애기 엄마들이 50명이나 된다는 얘기는 아니구여… 대충 대여섯명 되는 거 같더라구여…) 아파트인지 다세대 연립인지 모르겠지만… 건설 업자가 건물 짓고 부도가 난 모양인지…. 최저가 대충 5천에서 6천 사이…. 임차인 다 있고…. 전세금 3천에서 4천 정도…. 그런데, 그 임차인들 모조리 후순위…. 그 애기 엄마들은 그 물건 임차인들 이었더라구요. 집이 경매로 넘어가 버리면, 전세금 날릴 판이라…. 자기가 입찰해서 낙찰 받으려고 나온 거지요. 그 애기 엄마들 외에 그 물건 임차인들이 다들 입찰하러 나왔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경매 법정이 더 붐볐는지도 몰라요….)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 임차인들 중 한 명도 낙찰 받지 못했습니다. 타 도시에 적을 두고 있는 모 회사가 그 물건 50개에 모조리 다 응찰해서 모조리 다 낙찰 받았죠….. 모조리 다 7천만원 넘게 썼더만요….. 그 물건 물건번호 1번부터 입찰자를 호명하는데…. 두 명 입찰했더라구여…. 물건번호 1번 김임차 5천 얼마. 모 도시에 있는 김법인 7천 얼마에 최고가 낙찰…. 물건 번호 2번…. 홍임차 6천 얼마… 모 도시에 있는 김법인 7천 얼마에 낙찰…. 그런식으로 계속…. 물건번호 50까지 가는겁니다… 어이~~ 거기. 낙찰이야. 그 김법인 대리인은 최고가 신고하느라 계속 단상 앞에 서 있고… 그 옆에는 각각 물건의 입찰자(임차인)가 이름 부르면 나왔다가… 그냥 입찰 보증금 받고 돌아가고…. 그 다음 입찰자가 나왔다가… 보증금 받아 돌아가고…. 방청석 사람들 역시.. 웅성 웅성 거리고…. [아예… 싹쓸이를 하네….] [저 사람들 임차인인 모양인데…. 어떻하냐… 전세금….쯔쯔] 거기 5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두다 전세금 날리는 거 아닌지…. 걱정 되더라구요….. 쩝…. 에피소두 넷. 물건번호 안 적어서 무효처리 된 경우. 바로 제가 입찰했던 물건의 경우인데요. 물건번호 1번과 2번이 있었구….. 제가 응찰한 물건은 물건번호 1번 이었습니다. 물건번호 2번은 아예 응찰자가 없더군요…. 집행관이 제 이름 부르기 전에 두 명을 부르더군여. 집행관 : 김몰라씨…. 김몰라 : 네….. 집행관 : 물건번호 몇번에요? 김몰라 : 네…? (물건번호 먼 뜻인지 모르는 듯…) 집행관 : 물건번호 안 적으셨네요… 적어야 합니다. 김몰라 : 아… 네… (당황, 민망… 무안…) 그리고 그 아저씨.. 옆 사람들한테 물어보더군여.. 물건번호에 대해…. 다시 집행관 : 나깜빡씨….. 나깜빡 : 네….? 집행관 : 역시 물건번호 안적으셨네요…. 나깜빡 : 아차…. 물건번호 1번입니다…. 집행관 : 안적으셔서 무효에요… 보증금 찾아가세요. 나깜빡 : 헉….. 아… 네…. 그리고, 물건번호가 먼지 현장에서 배운 김몰라씨…. 단상 앞으로 나가며…. 김몰라 : 물건번호 1번으로 하겠습니다. 집행관 : (무심한 목소리) 물건번호 안 적으면 무효처리 됩니다. 보증금 찾아가세요. 김몰라 : 아.. 네…네…. (얼굴 벌개지더군여….) 이런 된장 물건번호 있는 경매 물건에 입찰하실 경우에…. 필히 주의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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