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전 투자 재테크 ]
기껏 낙찰 받았는데, 소유자로부터 취하 요구를 받았다..!!??

설마 | 2020-08-25 | 조회 55

설마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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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의 초보시절 이야기 시즌2. 옛날 옛적에~ 안녕하세요. 설맙니다...^.^ 여러분이 낙찰받은 물건이 있는데, 소유자로부터 취하해 달라는 요구를 받는다면 어쩌시겠어요? 가끔 그럴 때가 있거든요. 낙찰받았는데, 소유자로부터 연락이 와요. 취하동의서 좀 써달라고. 이미 낙찰이 된 물건을 취하하려면, 낙찰자의 취하동의서가 있으면 좀 수월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에요. 없어도 되긴 하는데... 좀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거죠. 첫번째 사연. 성남 반지하 빌라. (설마의 첫 낙찰 물건)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에요. 저의 첫 낙찰 물건.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던. 낙찰받고 부동산에 가서 팔려고 했더니, 안팔려~ 했던 바로 그 물건. (서민갑부 영상에 이 사연이 소개됐었죠. ㅋ) 2016년 서민갑부 (채널A) 출연 당시. 큰일났다. 보증금 2백 (당시 제 투자금 3천의 1/10에 해당하는 큰 돈) 이대로 날리는가? 하늘이 노래져서 걱정하고 있는데, 집주인한테서 연락이 온 거에요. 경매를 취하하고 싶다. 그러니 취하동의서를 써달라. 올레~ 전화를 끊으면서 펄쩍 뛰었어요. 먹구름 한가운데 빛줄기를 본 느낌이었죠. ㅎㅎ 바로 만날 약속을 정했어요. 서류(취하동의서, 인감증명서) 준비해서 약속 장소로 뛰어 갔습니다. 약속 장소는 성남 법원 길 건너편에 있는 지하 다방. 카페 아니에요. 커피숖 아니에요. 다방이에요. 지금도 있더라구요. ㅎㅎ 로드뷰를 보면, 여전히 그 다방이 있네요. 이런 느낌의 다방이에요.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은 아니다. 왕년에는 잘 나갔다. 지금 잠깐 사정이 어려웠던 것 뿐이다. 이번 경매 취하 하고자 한다. 그러니 취하 동의서를 써 달라. 사례는 하겠다. 네네~ 그럼요. 그러면서 당연히 취하동의서 써 드렸어요. 고맙다고 하면서 제가 드린 서류를 들고 다방 문을 밀고 나가시던 뒷모습이 기억에 아련합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법원에서 연락이 왔어요. 취하됐으니, 보증금을 찾아 가라는 우편물이 오더라구요. 법원 찾아가서 "경매보증금 반환청구 신청서"를 작성하고 보증금을 찾아 왔어요. 1달 정도 법원에서 보관했다가 돌려주면서 이자도 붙여 줍니다. 법정 이자라 얼마 안해요. ㅎㅎ 사례하겠다는 소유자는요? 그후로 연락이 없었답니다.... ㅎㅎ (동시이행의 중요성...!!) 추신1 : 2천에도 안나간다던 그 물건이 지금은 그 몇 배는 할 겁니다. (물론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죠.... ㅋ) 추신2 : 취하 동의서는 따로 무슨 양식이 있는건 아니에요. 그냥 사건번호, 낙찰자 인적사항 적어서 취하에 동의 한다고 적어 주면 됩니다. 두번째 사연. 평택(송탄) 빌라. 봉고차, 3백 송탄에서 3천짜리(보증금 3백) 빌라를 하나 낙찰받았는데, 이번에도 취하 하자는 연락이 왔어요. 역시 사례를 하겠다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먼저 못을 밖았죠. 동시이행이다~ ㅋㅋ 보증금 3백 들어갔는데, 이게 취하되면, 우리는 보증금을 날릴 수 있으니, 3백을 줘라. 그러면 취하 동의서를 써주겠다 했더니, 소유자측에서도 오케이 하는 겁니다. 낙찰받은 빌라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송탄으로 갔죠.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앞으로 봉고차가 와서 서는 겁니다. 문이 열리더니 우리한테 묻습니다. "OO빌라 낙찰받으신 분이시죠?" 맞다고 하니까, 차에 타라고 하네요. 그 봉고차에 탔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어이없는 상황이긴 했어요. 그대로 차 문이 닫히고 출발했으면, 영화의 한 장면이 연출됐을 지도 모를.... 헉~ 그 자태도 우아한 Grace 봉고. 아~ 그 당시에 저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동행이 있었어요. 그때가 댓바람님하고 같이 투자를 할 때라 항상 어딜 가든 같이 다녔죠. ㅎㅎ 차에 타고, (봉고차 구조 아시죠? 1열 2열이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좌석 구조) 신분 확인하더니 두툼한 봉투를 내밀더라구요. 만원권 3백장. 3백 만원이 들어있는 돈봉투 였어요. 봉투를 열어서 세어봤죠. 그 봉고차에 앉아서 일일이 세어본 우리는 또 뭔지.... ㅋㅋ 3백 만원 맞네요. 확인하고 서류(취하동의서, 인감증명서)를 건넸어요. 그리고, 봉고차에서 내렸죠. 우리가 내리니까,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고 떠나는 거에요. 인사성 밝은 봉고차. 봉고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도 기억에 없는데, 우리에게 다가왔다가 떠나가던 봉고차의 우아한 자태(Grace 봉고)는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 그로부터 얼마 후 평택 법원에서 취하 됐으니, 보증금(3백) 찾아 가라는 연락이 왔어요. 3백 투자해서 한 달도 안되는 사이에 3백을 번거죠. 수익률 100%...!! 영화 300과 아무 관련 없음. 세번째 사연. 전문가 포스. 선수끼리 왜이래? 법원까지 왔다 갔다 기름값 백만원. 시간은 흐르고 흘러 08년 12월.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시장이 얼어붙어 있을 때였어요. 영등포에 다가구 건물이 경매에 나왔는데, 딱 맘에 드는 거에요. 대지 42평. 지하 1층, 지상 2층, 6가구. 입찰을 갔죠. 입찰가 4억(대지 평당 1천)에 단독 낙찰. 이번 물건도 댓바람님과 함께 했던 물건 입니다. 아~ 단독 낙찰인데.... 낙찰 영수증 받아서 나오는데 누가 옷깃을 잡아 끕니다. 집주인이더라구요. 혹시 누가 낙찰받으러 오나? 싶어서 법원에 나와봤던 모양이에요. 그랬다가 왠 놈(?)이 낙찰을 받으니까 "잠깐 좀 봅시다" 하고 우리를 잡은 거죠. "이거... 취하시킬 겁니다." 그러더라구요. 경매 법정이란 곳이 낙찰자와 소유자간에 이런 저런 말 섞기가 편한 곳은 아니라.... "아... 네..." 그러고는 법원을 빠져 나갔죠. 그로부터 며칠 후, 그때 만났던 소유자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채무를 갚고 취하하고 싶으니, 취하에 동의해 달라는 거였어요. 당연히 우리는 방해할 생각이 없었구요. 얼마든지 취하에 협조하겠다고 했죠. 그렇다고 우리가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고, 잔금 기일이 도래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잔금을 내겠다고 했어요. 우리는 속으로 이 분이 취하를 못 하시길 바랬어요. 근데, 결국은 채무 변제할 자금을 구하셨더라구요. 우리 입장에서는 아깝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경매를 하는 게 남의 집을 일부러 뺏으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ㅎㅎ 빚 갚을 돈을 구했으니,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아지트에서 만났습니다. 일행이 있더라구요. 전문가 포스가 풀풀 풍기는 양복을 입은 사람이랑 같이 들어 오는 거에요. 변호사인지 법무사인지 하는 사무실에서 나왔다고 본인 소개를 하더라구요. 저도 그 당시 쓰던 명함이 있었는데, 서로 명함 교환을 하고. 대화(라고 쓰고 기싸움 이라고 읽는다)를 시작했죠. 그 당시 아지트는 첫번째 아지트 (세상님, 소액님, 숀님까지 교육 받았던 그 곳). 10평 남짓한 원룸 오피스텔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 아지트는 네번째 아지트에요. 제4 아지트 시대.... ㅎㅎ 그당시 아지트 : 원룸 오피스텔 그 전문가께서 그러네요. 선수끼리 어렵게 가지 말자구요. 이거 이쪽에서 취하 동의서 안써줘도 취하 안되는거 아닌건 알거 아니냐. (아니라는 말이 몇 번 나오는 건가.... ㅋ) 물론 공짜로 써달라는 거 아니다. 사례를 하겠다. 그놈의 사례.... ㅋㅋ 우리도 쿨하게 대답했죠. 당근 협조 하겠다. 내가 당신 의뢰인 집 빼았자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례는 얼마나 할 생각이신가? 법원까지 왔다 갔다 기름값 쓰셨을텐데.... 기름값에 보태시라고 백만원을 주겠다. 오케이~ 좋다. 백만원이면 기름값으로 적당하다. 그렇게 쿨하게 악수하고. 그 자리에서 취하 동의서 작성해서 주고, 백만원 입금받았네요. (동시이행... ㅎㅎ) 아... 이 글을 다시 쓰다 보니까... 그때 그 물건이 새삼 아깝네요. ㅎㅎ 지금은 얼마야 그 자리가... 대체.... ㅋ 오늘(8/25) 라이브 방송에서 했던 얘기를.... 글로 옮겨 봤습니다.^^ 2020. 08. 25. 설마 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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