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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 2016-01-27 | 조회 42

설마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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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에 썼던 글인데.... 예전 카페에서 찾아 왔습니다... (잃어버린 내 글을 하나 찾았네요... 하하...^.^) ----------------------------------------------------------------------- 입찰자 2명.... 오호... 이거 되겠는 걸... 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 경쟁율이죠...^.^ 이번에 들어간 물건이 그랬습니다... 내가 가장 잘 아는 물건이라 생각했고.... 내심 단독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한명 더 들어온거죠.... 봉투를 까서 가격을 비교하던 집행관.... 입찰용지... 두 장을 들고.... 허어.. 참... 하면서 살짝 웃는 겁니다... 무슨 일이지...? 갑자기 가슴이 두근 두근.... 이제 어느정도 구력이 붙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가슴이 두근.... 제 입찰 용지를 밑으로 집어 넣는 걸 보면서.... 순간 됐구나... 하는 생각에.... 찌릿~~~ (평택 법원은 입찰 용지를 가장 작은 금액을 맨 위로... 더 큰 금액을 아래로 정리하고... 가장 적은 금액부터 부릅니다..... 즉 맨 나중에 불리는 금액이 최고가 낙찰자죠...) 그때... 집행관이 하는 말.... [허... 천운이네...] 천운...? 그리고.. 위에 올라온 입찰 봉투(경쟁자)의 금액을 보니까.... 끗자리.... 20만원..... 아싸.... (저는 끗자리에 21만원 썼걸랑여.....) 아싸 만원 차인가부다.... 하는데... 옆에 경쟁자 아줌마가 하는 말... [천원 차이요...?] 제가 그랬습니다... [아니요.. 만원 차이네요...] 그리고... 집행관 금액을 부릅니다... 아무개씨.... x천 x백 20만 9천원..... 설마씨... x천 x백 21만원...... 엥... 20만 9천원...? 제가 21만원 썼는데.... 그니까.... 1,000원 차이였던 겁니다... 글구... 아까 집행관이 한 말은.... [천운이네...]가 아니라...[천원 차이네...]라는 말이었구요.... 경쟁자 아줌마는 제대로 듣고... 저는 엉뚱하게 들은 거구요... 크... 저랑 경쟁자 아줌마랑 서로 처다보고 웃고..... 저는 좋아서 웃고... 아줌마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허탈하게 웃고.... 방청석... 웅성 웅성... 하하... 거리고.... 크.... ------------------------------------------------------------- 낙찰 받은 집을 찾아 갔습니다.... 세입자가 사는 걸로 조사되어 있었죠.... 초인종 띵동 하니까.... 안에서 어린애 목소리가 나네요... [법원에서 왔는데... 어른 계시니...?] 문 빼꼼히 열리면서...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나오면서... [엄마 애기 데리러 갔어요... 조금 있다 오실거에요...] 그럼.. 조금 있다 다시 와야 겠다... 하고 연락처 받아 적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 1층에서 젊은 아줌마를 만났습니다. 꼬마애 손 잡고... 잠든 애 안고.... 땀 뻘뻘 흘리는.... 우리를 보더니.... 법원에서 오신 분들이세요...? 하네요... 마침 만난겁니다.... 낙찰자라고 소개하고... 집 안에 들어가서.... 얘기를 나눴습니다... 4살, 7살, 10살.... 이렇게 여자애들 셋이 있는 집이더라구여... (이런 어린애들이 있으면.. 맘이 약해져서.. 명도가.... 쩝...) 시원하게 타준 냉커피 마시며...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설마 : 세 들어 사신 거죠..? 아줌마 : 네 설마 : 월세.....? 아줌마 : 아뇨.. 전세에요.... 설마 : 엥..? 전세요...? 얼마나..? 아줌마 : 3,500 짜리에요... 헉... 이런.... 이거 집주인 한테 당한 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딱 드는 겁니다... (평택은... 3,000 / 1,200 이걸랑여....) 설마 : 빚이 잔뜩 있는 집이란 거 모르셨어요..? 아줌마 : 알고 들어왔어요.... 설마 : 아니 어쩌자고..... 경매 들어가면 전세금 못 받을 텐데요... (큰일이다... 이를 어찌 명도하나...) 아줌마 : 그래서.. 집 주인 사는 집에 전세권 설정 했어요.... 엥...? 이건 또 무슨 말....?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아줌마가 전세 계약을 하고.... 계약금 지불하고.... 그러고.. 입주 날짜가 다가와서.... 입주 하루 전에... 등기부를 떼어 보니까.... 세상에... 이틀 전에... 근저당을 설정 했다지 머에요.... (집주인이... 아주 질이 나쁜 경우죠....) 그래서.. 집주인한테 따졌답니다.... 이게 무슨 짓이냐.... 위약금 2배로 물어라... 하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자기가 사는 집에.. 전세권 설정을 해 주더라는 겁니다.... 글구... 아줌마 입장에서도.. 이미 입주 날짜가 다 됐는데... 살던 곳 방 빼줘야 하는데.... 다시 전세 구하기도 골치 아픈 거구요... 그래서... 그럼 집주인 집은 멀쩡하냐..? 하니까.... 선순위가 있는데... 적은 금액이라서... 괜찮다고 생각 했다는 겁니다... 그럼... 등기부등본 떼어 놓은 거 있냐..? 하니까... 있다고 가져 나옵니다... 그런데..... 그 집주인 집의 등기 권리증까지 확보하고 있더만여... 크크.... 글구... 등기부등본 보니까..... 경매로 넘겨도 최소한 1억은 넘게 받을 물건인데... 선순위 근저당이 4천 정도에.... 후순위로 전세권 3,500 했더라구여.. 글구 그 외의 다른 권리는 없구... 세상에.... 애 셋 키우느라 바쁜 아줌마가... 이런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니.... 그러니... 낙찰자 찾아 왔다고 하니까... 반갑게(?) 맞이 하면서... 어서 오라구 하구.... 냉커피도 타 주고... 덥다고 에어컨까지 켜주고....^.^ 한 거죠... 자기는 전혀 걱정할게 없으니까..... 허허... 게다가.... 지금 전세 사는 집..... 배당을 대충 보니까.... 선순위 근저당 배당하고... 선순위 가압류가 있는데... 그거랑 안분 배당 해도.... 최소한 800은 배당 받겠더라구여.... 결론은... 이 아줌마.. 배당금 만큼 돈 번겁니다.... 집주인 집에 전세권 설정 한거는... 그대로... 다시 3,500 회수할 수 있는 거니까요.... 집주인이 3,500 에서 배당금 만큼 제하고.... 주겠다.... 이럴 수는 없으니까요... 크크.... 만약 전세금 전액을 못 돌려 주겠다.... 하면... 그럼.. 맘대로 하셔... 하고... 전세권에 기해서.. 그 집을 경매에 넘겨 버리면 되죠.... 크크.. 그거는 그거구.. 이거는 이거니까..... 이 아줌마는.... 제대로 대책을 세워서... 전세금 보호뿐만 아니라... 되려 돈을 번거에요.... 어허.... 에고... 똑똑한 아줌마 같으니라구.....^.^ 권리 위에 낮잠자는 인간은 법 앞에 보호를 못 받는다구 했는데.... 이 아줌마는 보호뿐만 아니라... 되려 돈을 벌었습니다....^.^ ------------------------------------------------------------- 여기까지가 선부에 올라있는 내용이구요.... 이제부터 추가 내용입니다...^.^ 나중에... 세입자는 그냥 전세금 원금만 원주인한테서 받았습니다.... 사실... 전세금 원금 보장 받으면 된거죠... 하하.... 물론.... 혹시... 위 글대로.... 전세권 설정된거 다 내놔라 했어도... 그게 제대로 됐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원주인이...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 같은 걸 할 수도 있걸랑요....^.^ 글구.... 또 한 1년이 흐른 후.... 송탄 집값이 팍팍 오를 때.... 제가 집을 팔려고 하니까... 세입자가 사겠다고 하셔서.... 세입자에게 팔았습니다.... 당근 시세보다 좀 싸게 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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